사회복지학의 모든 것

상담 종결의 유형, 종결 과정에서 감정 다루기, 사후관리 본문

사회복지학

상담 종결의 유형, 종결 과정에서 감정 다루기, 사후관리

프리-스타트 2024. 4. 9. 09:08

상담 종결의 유형과 종결 과정에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사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상담 종결의 유형

상호합의에 의한 종결에는 종결시기가 미리 정해진 경우와 종결 시기에 대해 나중에 합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로 종결시기가 미리 정해진 경우는 개입 시작 단계에서 종결 시기를 미리 정해 놓은 경우입니다.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모두 종결 시기를 알고 있으므로 진행 과정의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고 종결에 대한 정서적 준비가 가능합니다. 둘째는 종결 시기에 대해 나중에 합의하는 경우입니다. 개입이 종결되는 시기로서 합의되는 시점은 대체로 클라이언트의 주요 문제가 해결되었거나 더 이상 개입이 필요 없다고 사회복지사 또는 클라이언트가 판단하는 때입니다. 사회복지실천에서 개입의 달성 정도는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일 경우가 많으므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간의 합의가 항상 용이한 것은 아닙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현재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상담 종결
상담 종결

 

중단으로 인한 종결에는 사회복지사에 의한 종결과 클라이언트에 의한 종결이 있습니다. 첫째, 사회복지사에 의한 종결은 사회복지사가 일방적으로 개입을 종결하는 경우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의 결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노력이 요구되며 필요할 경우 타 사회복지사나 타 기관에 클라이언트를 의뢰합니다. 구체적으로 사회복지사가 새로운 직장이나 부서로 옮겨가게 되는 경우, 해당 사례를 자신이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경우, 사회복지사의 개인적 사정(입원 등),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클라이언트가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클라이언트에 의한 종결은 클라이언트가 약속된 회기에 아무런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거나 향후 회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경우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상황에 대하여 충분히 탐색한 후 가급적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기에는 문제가 해결되거나 발생하지 않아서 더 이상 원조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거주지 이동이나 질병 등으로 인한 경우, 원조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비용의 문제로 인한 부담이 있습니다.

 

종결 과정에서 감정 다루기

사회복지사 자신의 감정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종결 과정에서 경험하는 긍정적인 정서적 반응은 만족감, 기쁨, 성취감, 자신감 등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를 돕고 이에 따른 긍정적 변화를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며 나아가 자신의 삶에 반영해 볼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합니다. 긍정적 감정이 과도한 자신감이나 오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종결 과정에서 분노, 실망감, 상실감, 불안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클라이언트가 초기 면접 이후 일방적으로 종결을 선언하고 상담 과정에 나타나지 않아서 조기 종결되는 경우 사회복지사는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문제 해결에 의한 종결이라고 하더라도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미래에 혼자서 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고, 클라이언트와의 분리에 대한 공허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감정 다루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을 경우 클라이언트는 만족감, 성취감, 자신감 등의 정서적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용기, 문제 해결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노력으로 이룬 성취,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 능력 향상 등에 대하여 함께 고찰해 보고 지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된 경우에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사에 대하여 의존감을 강하게 표출할 수 있습니다. 종결을 하지 않도록 이전 문제가 재발했다고 보고하기도 하고 새로운 문제를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믿었던 사회복지사에게 버림받았다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는데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적절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결이 이루어지는 경우 분노, 좌절, 슬픔, 불안 등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적 방법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단의 종결은 개별 클라이언트의 종결과 대부분 공통적인 특성을 가집니다. 공통적인 특성 외에 집단으로서의 특징을 감안한 종결 과정이 필요한데, 종결에 다가갈수록 집단 응집력이 약화되어 참가자 숫자가 줄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응집력이 더욱 강해져 종결을 거부하고 사회복지사 없이 집단을 진행하겠다는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집단지도자는 집단의 개별 성원들의 감정과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적절한 종결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사후관리

사회복지사의 개입이 성공적이었다면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 능력은 향상되었을 것이며 개입 종결 후 미래에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긍정적 변화가 항상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문제 유형에 따라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 등) 재발이 빈번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가 종결 단계에서 다루어야 할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가 사후관리에 대한 접근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원조 과정을 종결하기 전에 클라이언트와 전문적 관계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후관리의 필요성 여부와 그 방식을 클라이언트와 논의하여야 합니다.

 

원조 과정을 통해 성취된 변화를 유지하지 못하고 문제가 재발하는 것이 예상된다면,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변화 유지를 저해하는 요인을 밝히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화 유지를 저해하는 요인에는 음주, 약물, 공격적 행동 등 습관적 반응 패턴으로 되돌아가려는 성향, 개인적 또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 사회활동과 여가생활을 위한 기회 부족, 긍정적 지지체계의 부족, 부적절한 사회기술, 기능적 행동에 대한 강화의 부족, 환경 변화에 대한 부적절한 준비, 또래의 압력을 거절할 수 있는 기술 부족, 역기능적인 가족환경으로 복귀가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문제 상황이 복잡하고 다양한 욕구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사회복지사 개인 또는 단일한 사회복지기관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복지 자원을 파악하여 클라이언트를 적절한 기관으로 의뢰할 수 있습니다. 의뢰는 사회복지사의 개입과 병행될 수도 있고, 종결 이후에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의뢰 과정에서 유의할 점은 클라이언트에게 여러 가지 의뢰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지만 최종적인 선택은 클라이언트의 몫이라는 점입니다.

 

일정 기간 후 개입의 결과로써 클라이언트의 실생활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롭게 발생한 문제는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평가할 목적의 사후 모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후 모임에서는 개입을 통해서 학습한 내용을 클라이언트 자신의 실생활에 적용한 경험, 클라이언트가 현재 직면한 문제와 긍정적 경험, 개입 당시에 대한 기억, 개입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평가를 나눌 수 있습니다.